21세기 사회적 연대는 가능한가?

21세기의 한국 사회에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과거의 유제인 위계적 권위주의와 집단적 차별과 배제에 덧붙여 앞서 살펴본 급격한 사회변동의 산물로서 사회적 유동성과 개인적 불안정, 문화와 가치의 이질성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하였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이러한 복합적 현실에 대해 이론적으로 또한 경험적으로 해답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사회학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근대사회 형성과 혼란기에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지적 노력의 산물이었다.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에 여전히 사회학이 필요한 것은 사회적 연대가 이전보다도 더 절실하게 필요할 뿐 아니라 우리가 전에 비해 더 큰 도전들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