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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연합뉴스/부경대 예동근교수

작성자
김상돈
작성일
2012.01.28
첨부파일0
조회수
1239
내용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최근 '조선족 3세들의 서울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공동으로 펴낸 30~40대 조선족 12명은 국내에 정착하는, 새로운 조선족 세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들은 부모세대보다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한국이나 일본에서 유학했거나 중국의 명문대를 나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소위 '3세대 조선족'이 모두 저자들처럼 한국에서 교수, 변호사, 유수의 대기업 직원 등 직업을 갖기는 어렵겠지만, 상대적으로 화이트칼라 직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그만큼 더 열려 있다.

저자들의 부모는 중국의 개혁ㆍ개방 물결과 함께 돈을 벌기 위해 중국 내 대도시와 한국 등을 떠돌면서 힘겹게 살았던 세대다. 실제 저자의 부모나 친척들 중 한중수교 이후 '코리안 드림'을 안고서 국내에 들어와 3D 업종에서 일한 경우들도 있다.

저자 중 한명인 국립부경대 예동근(36) 교수는 지린(吉林)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았지만 현지 옌볜(延邊)대 등을 졸업하고 2003년 장학금 덕분에 한국으로 유학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재작년 국립부경대에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삼촌 내외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서 6년 넘게 열심히 일해 어느 정도 목돈을 마련하는 데에 성공했고, 큰 외삼촌은 한국에서 일하다가 병을 얻어 중국 입국 뒤 수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는 등 전형적인 조선족의 삶을 살았다.

현재 그는 중국에 살던 부모도 한국에 모셔와 아내와 아들까지 5명이 함께 살고 있다.

3세대 조선족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자신감이다. 그래서 자신이 조선족이라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명함에 한글 이름과 중국 이름을 병기하기도 한다.

또 부모세대가 한국 국적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 이들은 굳이 국적에 집착하지 않는다. 원래 중국 국적을 그대로 고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국동포 문제를 연구해온 곽재석(51) 이주동포정책연구소장은 "아무래도 양국을 오가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을 출입국할 때의 편리성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에 들어와 있는 미국 국적의 동포를 생각하면 이상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피가 전해진 나라 한국과 자신이 성장한 나라 중국 양쪽에 모두 애정을 느끼면서 정체성을 고민하기도 한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부용(32) 부연구위원은 "앞으로 삶의 발전을 중국에서 이룰지, 혹은 한국이나 제3국을 택할지를 종종 고민한다"며 "그러나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한중 양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 설명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부용 연구위원<왼쪽>과 국립부경대 예동근 교수)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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